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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켐, 배터리 양극재용 황산니켈 국산화 성공...글로벌 넘버4 등극<?xml:namespace prefix = o />
[ 2016년 10월 2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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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배터리 핵심 원료인 황산니켈 양산국 대열에 합류했다.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세계 확산에 따라 리튬계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산 배터리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해외에 의존해 온 배터리
핵심 원료 자립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에너켐(대표 강호길)은 최근 경남 함안군 칠서공단
내 자사 공장에서 리튬전지 양극재용 황산니켈 생산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1만3223㎡(약 4000평) 부지 생산설비에서 연간 황산니켈 1만2000톤, 황산코발트 1000톤을 각각 뽑아낸다.
황산니켈 글로벌 선도 기업인 스미토모메탈(일본), 노릴스크(러시아), 유미코아(벨기에)에 이어 네 번째 생산 규모다. 우리나라 에코프로, STM, GS이엠 등 양극재 업계는 지금까지 황산니켈 전량을 수입해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완제품 업체에 공급해 왔다.
에너켐은 이들 양극재업체와 제품 공급 인증 절차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수입 대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황산니켈은 리튬이온 이차전지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주재료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양극재로 가장 많이 쓰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NCM)가
70대 30 비중을 차지한다.
에너켐은 2013년부터 원천 기술을 확보한 핀란드 오토텍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2014년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어 일본 스미토모화학으로부터 인증을
마치고 최근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자체 공정을 도입, 경쟁사
대비 총 불순물은 15PPM 이하로 낮췄다. 이는 경쟁사 100PPM보다 월등히 낮은 청정도다. 또 기초 원료로 니켈 정련
중간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도 높다. 불순물 정제 기능을 높여 고압침출기(Autoclave)를 써서 단시간에 고순도 황산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강호길 대표는 “일본과 러시아 등 수입 의존도가 줄면서 물류비용 절감과 신속한 시장 대응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일본 스미토모화학을 비롯해 한국 양극재
업계에도 공급 협의가 시작돼 내년 상반기에만 약 3000톤의 황산니켈 공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황산니켈은 총 1만5000톤으로, 최근 중대형 이차전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물량만 1만5000톤을 넘어섰다. 업계는 올해 황산니켈 시장 규모를 3만톤, 내년에는 5만톤 이상 각각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켐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민간기업인 에너텍, 산업은행이 공동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으로 2012년에 설립됐다. 함안공장 건설에는 약 520억원이 투입됐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